[미술평론 독립큐레이터 황정인] 장재철의 미답의 공간을 끌어안은 신체의 궤적- 독립큐레이터 황 정 인 - 장재철의미답의 공간을 끌어안은 신체의 궤적 공근혜 갤러리 Time Space 29 x 214 x 20(h)cm. Canvas Relief. 2013 단단함이 느껴지는 견고한 형태. 빛으로 반짝이는 표면을 가로지르는 날렵한 선이 흡사 미답의 장소에 남기는 최초의 발자국처럼 화면에 흔적을 남긴다. 휘어진 가장자리와 표면에 뾰족하게 맺힌 꼭지점의 형태를 보아하니, 분명 눈앞에 걸려있는 덩어리의 안팎으로 팽팽한 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임에 틀림없다. 장재철은 원호형태의 유연한 곡선으로 재가공한 캔버스 위에 천을 덧대고, 플라스틱 재질의 도료를 수십여 차례 발라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기를 반복하는 노동집약..